문 대통령, 전·현직 국무위원 등과 오찬…조국·추미애 불참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0일 17시 57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문재인 정부의 전직 장관(급)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내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전직 국무위원과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 외부 인사 50여명과 청와대 참모진이 자리했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일부 인사는 오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에 주력했다”며 “외교의 범주가 정치, 안보에 머물지 않고 경제, 공급망, 방역, 백신, 기후위기 대응으로 넓어졌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제협력 요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정상들과 만나거나 통화할 때 대한민국이 많은 찬사를 받았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고 방역·경제·문화에 대한 찬사도 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기간 내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이어서 공급망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와 물가상승 위기를 언급했다.

또 “우리는 그 위기를 잘 극복해왔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고 도약을 했고 드디어 선도국가라는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게 됐다”며 “모두 여러분이 한 몸처럼 헌신해 준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였으며, 각 분야마다 많은 성장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도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많은 것을 이루는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아쉬움이 많지만, 재임 중 세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회담의 장소로 판문점을 두 번 이용했고, 능라도에서 연설하신 것과 백두산에 남북 정상이 함께 등반한 것은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라며 “후대는 그 역사의 바탕 위에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인 이 전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던 2017년~2018년을 문 대통령과 함께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취는 앞으로 계승·발전시키고, 미완의 과제는 개선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어느 정부든 축적 위에 출발하고 발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2년 7개월이 가장 충만한 기간이었다”며 “좋은 대통령 모시고 헌신적인 공직자들과 함께한 기간은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 국정을 맡아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냈다. 우리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 정부 출범 후 원내 1당인 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을 섬기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대임을 마치고 귀향하셔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라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 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며 살 것이다. 자연스럽게 오며 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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