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기업들 바글거리는 곳으로”
‘지역 맞춤형 대선 공약’도 이행 강조
부산 방문땐 대한상의 행사 참석 전망
최태원 회장-10대 그룹 CEO와 회동
“제 임기 중 첫째 정책 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당선 후 처음으로 호남 지역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지역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현안 간담회를 열고 “저는 오직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국민들이 잘 먹고 잘사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든,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 기업이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규제를 많이 풀면 고소득 일자리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고 견인해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이 굉장히 리스크가 많은데 어떻게 외국 기업을 유치해서 오늘날의 G2(주요 2개국)까지 올라갈 수 있었겠느냐”며 “땅이 국가 소유지만 50∼60년씩 무상으로 쓸 수 있게 제공하니까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규제는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대선 당시 약속한 지역 맞춤형 공약도 거듭 강조했다. 전주에서는 “새만금과 전북을 기업들이 아주 바글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그런 지역으로 한번 만들어 보자”고 했다. 광주를 찾아서는 “인공지능(AI) 중심 도시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드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21, 2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는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 방문 기간 중 부산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전국상의 회장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매년 1회 열리는 전국상의 회장회의에는 전국 72개 지역상의 회장들만 참석해 왔지만 이번에는 주요 대기업 사장급들이 함께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참석할 경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상의 회장단은 물론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 및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은 기업인들과 함께 산업계 현안에 대한 민관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개최를 위한 협력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과 인수위 측 요청에 따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내외 유치전을 위해서는 재계 총수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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