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검수완박 입법과 관련해 자신에게 여야가 러브콜을 쏟아내는 버럼에 핸드폰을 제대로 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조 대표는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검수완박 찬성으로 돌아선 날 조 대표가 반대입장을 밝혀 (필리버스터 종료에 필요한) 180에서 179로 한 석 모자란 상황이 돼 조 대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고 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에 동참해 달라, (더불어민주당은) 저지해 달라는 문자 등으로 제 핸드폰이 너덜너덜 해졌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서 “양쪽 다 그런 요구를 해오고 관심이 많은 분들도 문자를 보내고 있어 중요한 문자를 놓치는 상황이다”며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당론으로 정한 뒤 제 입장을 정리해 반대 입장을 냈다”고 소개한 뒤 “172석 민주당 결정이 1명밖에 없는 정당 의원의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는 건 다수와 소수의 의견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다시 드러낸 것 같다”며 힘있는 다수라고 해서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대해 조 의원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개혁은 필요하지만 위헌성 문제, 수사 공백의 피해, 민생관련 범죄 수사에 대한 역량 부족 등이 예상되는데 서두르는 이유가 진영논리 외에 뭐가 있을까”라며 “아무리 좋은 취지도 방법과 속도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무기한 필리버스터(토론으로 의사일정을 합법적으로 지연시키는 행위)로 표결까지 가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민주당은 180석이면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있는 국회법(재적의석 3/5 이상 찬성)을 이용할 생각이지만 민주당 의석(172석)과 친여 무소속(7석)을 합쳐도 의결 정족수에 미달, 회기를 여러차례 나누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 왔다.
이런 가운데 권은희 의원이 찬성의 뜻을 밝혀 180석 확보가 가능하게 된 상태에서 조정훈 의원 반대라는 변수를 만나 고민에 빠져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