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총장 시절 학생들 질문에
“교무처장 아니라서 이름 없을 것”
실제론 탄원서 제출 때 교무처장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과거 성폭력 교수 옹호 탄원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후보자 딸의 장학생 선발 과정에 ‘아빠 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 총장이던 2018년 11월 학생들이 ‘총장과의 대화’에서 “학교가 2008년 성폭력 교수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 처장단 명의로 가해 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당시 교무처장이던 총장도 참여한 것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2009년부터 교무처장을 맡아 탄원서에 이름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이력에 따르면 그는 2008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교무처장이었다. 탄원서는 2008년 12월에 제출됐다. 교육부는 “오래전 일이라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딸이 2014년부터 2년간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재단 장학금을 받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2∼2015년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김 후보자 딸이 선정된 장학 프로그램은 2022년 기준으로 2년 동안 학비 연간 최대 4만 달러, 생활비 월 1300∼2410달러가 지원된다”며 “아버지가 동문회장일 때 한 해에 20여 명만 선발하는 장학금 수혜자가 된 만큼 ‘아빠 찬스’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 측은 “풀브라이트 해외장학이사회는 미국 대통령이 위원을 임명하는 등 후보자가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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