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제수석 최상목-홍보수석 이강덕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2일 03시 00분


尹대통령실 2실장-5수석-1기획관
첫 인사기획관에 복두규 유력
이르면 24일 인선안-개편안 발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실장 8수석’ 체제인 현행 청와대 조직을 ‘2실장(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1기획관(인사)’ 체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는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새 대통령경제수석에는 최 전 차관이 최종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윤 당선인이 현행 대통령비서실 조직에서 정책실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경제 부처에 대한 장악력이 있는 최 전 차관을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과 함께 산하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경제보좌관, 재정기획관 등의 직책도 사라져 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할 힘 있는 참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서 명칭이 바뀌는 홍보수석에는 KBS 기자인 이 전 실장이 유력하다. 이 전 실장은 미국 특파원과 정치부장, 관훈클럽 총무 등을 지냈다. 미국 특파원 출신 전·현직 언론인들을 주축으로 한 ㈔한미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엔 이진복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은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대신 인사기획관을 두는 방향으로 대통령실 조직 개편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인사기획관엔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함께 일했던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4일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 조직 인선과 함께 각 부처 차관, 처장, 청장 인선에 대해서도 최종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보고를 받은 당일 혹은 25일에 대통령실 조직 개편안과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5수석-1기획관’ 체제로… 첫 인사기획관 복두규 유력


‘3실장 8수석’서 슬림한 조직으로 인사-일자리-민정 3개 수석 폐지
대변인에 기자 출신 강인선 유력… “권위적 느낌 ‘수석’ 명칭 폐지 검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슬림화’ 공약에 따라 추진해 온 새 정부 대통령실 직제 개편의 윤곽이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장 8수석’ 체제에서 정부 부처의 ‘옥상옥’으로 여겨졌던 정책실장직을 없앤다. 문 대통령이 신설한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과 사정 기능을 담당해 온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도 폐지된다.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은 인사기획관으로 급을 낮춘다. 이에 따라 새 대통령실은 ‘2실장 5수석 1기획관’ 체제로 개편된다. 이에 따른 유력 후보도 추린 상태로 윤 당선인의 최종 낙점만 기다리고 있다.
○ 경제수석 최상목 유력, “부처 장악력 고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1일 “윤 당선인은 24일 ‘2실장 5수석 1기획관’ 체제에 따른 인선안을 보고받고 최종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4일이나 25일 윤 당선인이 새 대통령실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유력하다. 애초 최 전 차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검토돼 왔다. 그러나 정책실 폐지와 함께 경제 부처 장악력이 중요 요소로 고려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고 한다. 경제수석으로 검토됐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인문사회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관장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이전인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으로 다시 명칭이 바뀐다. 홍보수석에는 현직 KBS 기자인 이강덕 전 대외협력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인 안 교수는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로, 윤 당선인 후보 시절부터 복지정책을 담당했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진복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대통령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강 전 의원은 현재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고 있다는 게 변수다.

인사수석의 경우 ‘수석비서관’과 ‘비서관’의 중간급인 ‘기획관’으로 변경된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신설되는 인사기획관이 인사수석의 업무를 담당한다”고 했다. 인사기획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이 유력 후보다. 복 전 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 총장 재임때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수석’이란 명칭은 윤 당선인의 ‘수석비서관 폐지’ 공약을 감안해 바꾸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일단 권위적인 ‘수석’ 명칭은 쓰지 않기로 했다. 대체될 명칭은 참모 성격의 ‘보좌관’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 정책실 산하 2보좌관 폐지… 대변인 강인선 유력

현재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국가안보실의 3실 체제에서 정책실이 폐지되면서 산하의 경제수석과 사회수석은 비서실로 옮겨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5수석 모두 비서실장 산하에 소속되는 것이다. 정책실장 산하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등 보좌관 두 자리는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비서관의 경우 민정수석실 폐지가 결정되며 존폐의 기로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수위 내부에선 “법무비서관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만약 폐지로 결정이 나면 ‘준법감시관’을 설치해 국정운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검찰 출신으로 새 정부 1기 내각의 인사검증을 주도한 주진우 변호사가 유력하다.

대통령실 첫 대변인엔 당선인 외신 대변인인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수석으로 예상되는 이 전 실장과 함께 두 사람 모두 미국 특파원 출신이다.

#인사기획관#청와대 조직#2실장#5수석#1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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