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일을 2주 가량 앞두고 ‘대통령 나무’를 심었다. 22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심었던 주목과 10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 높이 3.6m 높이의 25년생 금강송을 심었다. 최근 울진 산불에서 지켜낸 금강송 군락지에서 자란 후계목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 철학을 상징하는 나무의 품종을 선정해 국립수목원에 심어왔기에 문 대통령이 퇴임 전 어떤 나무를 선택해 심을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왔다. 문 대통령의 식수는 원래 2019년 식목일에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발행한 강원도 산불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대통령 나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 식목일에 국립수목원(당시 광릉시험림)에 14년생 은행나무를 심으며 등장했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30년생 ‘독일가문비(소나무과)’를,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년생 ‘분비나무’를, 노태우 전 대통령은 20년생 분비나무(소나무과)를,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반송’을 심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금강송’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황금색 ‘주목’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상나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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