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식사를 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대국민 스킨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민생에 집중하면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국정 운영 방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이런 행보는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승리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민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호남지역과 부산, 경남지역을 방문했다. 호남에서는 전주 국민연금공단, 광주 AI센터, 영암 대불산업단지, 광양 포스코광양제철소를 방문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약속했고 경남에서는 진주 유등중앙시장과 마산 어시장 창원 국가 산업단지를 찾았다.
부산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세계박람회) 유치 최선봉에 서서 열심히 뛰겠다”며 지역 현안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과 12일에는 1박2일로 대구·경북 지역으로 향해 자신이 대선 당시 공약한 영일만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시장과 공단을 연이어 찾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또한 지난 13일과 19일에는 각각 국가원로로 8명과 재난과 사고, 전쟁으로 고통받은 시민들과 함께 ‘경청식탁’ 행사를 통해 오찬을 함께 했다.
당선인이 대국민 스킨십을 늘려가는 데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운신의 폭이 조심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당선인 신분에서 비교적 자유로이 만나며 민생 현안을 청취하고자 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 뒤 감사 인사 겸 민생에 대한 현장의 살아있는 말씀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지역들도 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심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5월10일 취임 이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지는 지선에서 승리를 거둬야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호영 복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내각 인선문제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만큼 민심을 다질 필요가 있다.
인수위에서도 윤 당선인의 지역행보와 맞물려 지역 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께서 지역 발전 관련된 공약을 많이 하셨는데, 이걸 어떻게 현실화할 건지에 대해서는 따로 또 한 파트로 (인수위에서)발표할 것으로 들었다”며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지역을 순회하면서 발전 계획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발표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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