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5.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5월 9일)을 2주 앞둔 25일 청와대 경내에서 임기 중 마지막으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가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5년 국정 운영 관련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앞서 1월 신년 기자회견을 건너뛴 만큼 문 대통령이 출입기자단과 만나는 건 올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21년 5월을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여권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남북 관계 등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대통령은 앞서 23일 jt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인터뷰 예고 영상에선 검수완박 관련해 ‘찬성은 하고 계신거죠’라는 질문에 “국회 논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절차들에서 크게 무리 없이 될 것인지 여부를 봐야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여권에서 ‘문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선거용이죠, 뭐”라고 답했다. 이어 ‘별로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인가’라고 재차 묻자 “예. 뭐, 누가 와서 지켜줍니까”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패배 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허”라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국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면서 “기본이 안 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발언 강도가 세지는 것 같다’고 하자 “그 주장(한국 핵 보유 주장)에 대해선 정말 나무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물러나는 정권과 새로 취임하는 정권은 알게 모르게 갈등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는 “그걸 왜 갈등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