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검수완박, 가슴에 손 얹고 국민 위한 것이라 말할 수 있나”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5일 11시 08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권영세 부위원장(통일부 장관 후보자)이 25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권영세 부위원장(통일부 장관 후보자)이 25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5일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정치인들 스스로 검찰 수사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검수완박에만 몰두하는 정치권 모습은 국민께 희생의 모습도, 개혁 의지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어려울 때 국민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얘기하려면 정치인 스스로가 뼈부터 깎아야 한다. 정치인이 먼저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위원장으로서가 아니라 내 개인 생각”이라며 “‘검수완박’은 대한민국 70년 사법 체계를 흔드는 일로, 구체적인 논점은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다. 더 근본적인 것은 이 문제를 통해 국민 눈에 정치인이 어떻게 비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 다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맞게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재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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