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검토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쫓겨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재검토 발언에 대해 “조문을 완성하는 작업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계파 간 다툼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파 다툼이라면 윤핵관 대 이준석 대표의 3차 파동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총의 추인까지 받은 것을 뒤집어버린다면 국회가 경색되고 원내대표 입지가 줄어들고 심지어 원내대표가 쫓겨날 수도 있다”며 “이것을 모를 리 없는 이 대표가 갑자기 뒤집기를 시도하는 건 결국 윤핵관에 대한 공격, 3차 파동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당무를 거부하고 윤핵관과 1차 갈등, 지난 1월 윤핵관과 2차 갈등에 이어 또 한 번 이 대표와 윤핵관이 충돌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은 검찰의 직접보완수사권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달라고 해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안 등 검찰의 요구가 모두 다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는 식으로 집단 항명하는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치적 계획 없어…대선서 에너지 소진”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등판론과 관련해 “이 상임고문은 그러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 고문은 대선을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며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국민과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면서 조용히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정치적 고민은 못 하고 계신 상황이고, 만약에 국민이나 당에서 (이 고문에게) 어떤 역할이나 요청을 한다고 하면 그때 가서 고민할 수는 있다”며 “당장은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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