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26일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제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정치인이 아닌, 딸아이를 막 시집보낸 어미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한다. 하나뿐인 딸의 결혼을 치르면서, 바빠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고 적었다.
그는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 저는 어찌 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래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무소속 의원을 포함하기 위해 탈당한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이 법안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안건조정위에 참여하고자 탈당하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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