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검찰개혁, 반드시 가야 할 길…국민의힘 합의 번복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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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6일 11시 31분


“당내 민주주의도 못하면서 국정 운영 걱정돼”
“지선 반드시 이겨 尹독주 막는 교두보 만들 것”
“이재명과의 약속, 경기도서 지키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과 관련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의힘의 중재안 합의 번복에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 합의 이후 국민의힘의 재논의 요청’과 관련한 질문에 “검찰 개혁과 검찰 정상화는 반드시 가야 될 길”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박홍근 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하고 합의한 내용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내 민주주의도 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무슨 의회 민주주의를 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 국정 운영과 의회 운영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걱정하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간 중재안 합의 소식에 “면밀한 분석과 사회적 합의 없이 급하게 추가 입법이 되면 문제점이 심각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항상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해왔고,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 의총에서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입법 추진은 무리”라고 밝히자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입김으로 당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선에서 대결하게 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상대 후보로 김은혜 후보가 결정됐는데, 경기지사 선거가 미래를 위한 정책선거가 아니라 정치선거가 될까 우려된다”면서 “반드시 이겨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는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어제 (경선) 결과가 나온 뒤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통화했다”며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 이 전 후보와의 약속을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50.67%로 과반 득표해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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