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26일 김동연 후보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지사가 도정을 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며 “저는 이 전 지사의 여러 정책을 승계하고 발전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지사는 공정과 평화, 복지를 추구해 여러 가지 정책을 했다”며 “여기에 더해서 혁신의 가치를 추가해 공공 개혁, 지역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자신을 향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간 문재인 정부의 책임자 중 한 분’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제가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 역사상 최초로 국민 소득 3만 불을 달성했고, 성장률도 3%로 다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공직자가 한 일로 평가받아야 한다. 제가 했던 일 전체를 놓고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다만 “부동산은 제가 얘기했던 공급 확대, 세금 정책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아쉽게 생각한다”며 “제가 얘기했던 내용이 받아들여졌더라면 훨씬 좋은 성과가 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동연 후보를 향해 “대장동은 공정과 상식의 문제다. 김동연 후보는 대장동에 대해서 그 어떤 야당 후보 못지않게 상당한 비판을 했다”며 “이 전 지사를 계승하겠다고 했는데 대장동도 계승하겠다는 것인지 제가 여쭤볼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 토론을 봤는데 경기도를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없고 온통 대선에서 지신 분과 자신이 더 친하다는 이야기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패에 큰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마치 자신과는 무관한 일처럼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셔서 놀랐다는 주민분들을 많이 뵀다. 무책임하지 않고 실패한 경제 부통령이라는 부분을 인정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은혜 후보는 지난 대선 기간 이 전 지사를 둘러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공격해 ‘대장동 저격수’로 불린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