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아들 동반’ 해외 출장 의혹…“출국 함께, 따로 다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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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8일 16시 50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4/뉴스1 © News1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14/뉴스1 © News1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대 총장 재임 당시 미국 등 해외 출장에 장남과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복무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함께 출국한 사실은 있으나 아들과 따로 움직였다”고 해명했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와 장남의 출입국 기록을 대조한 결과, 김 후보자와 장남은 미국 1회, 일본 2회 출입국 기록이 일치했다.

2016년 2월9일 김 후보자는 동문 모임과 경영대학원 행사 참석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17일 귀국했다.

그런데 권 의원이 확보한 장남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그 역시 같은 날 미국으로 출국해 16일 귀국했다. 권 의원은 이를 두고 장남을 동반한 외유성 출장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후보자와 한국외대에서 해당 출장 스케줄 등 출장 상세 내역과 지출 증빙서류를 공개하지 않아 숙소 결제 등 장남의 경비 사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2016년 12월 26~28일, 2017년 12월 28~31일 한국외대에 별도 휴가신청을 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이때도 김 후보자의 장남은 같은 기간 일본으로 출국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해당 기간에는 법정근무일이 포함돼 있어 김 후보자가 가족여행을 위해 무단결근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외대 교직원 복무규정에서는 교직원의 휴가를 연가, 병가, 공가와 특별휴가로 구분하되 별도 휴가 규정에 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결근, 결강해야 할 때는 총장의 사전 재가를 받도록 돼있다.

앞서 권 의원은 김 후보자가 총장 재임 시절 별도의 휴가신청을 하지 않고 외유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바 있다.

김 후보자의 사유불분명 해외 출국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7회, 일본 4회, 그리스 1회, 아랍에미리트 1회, 미얀마 1회, 인도네시아 1회 등이다. 모두 법정근무일이 포함돼 있으나 이 기간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에 별도의 휴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와 장남의 출입국 기록이 일치한다는 지적까지 추가로 나온 것이다.

권 의원은 “총장의 해외출장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지불한 숙소 등을 장남이 이용했다면 이 또한 아빠찬스”라며 “떳떳하다면 관련 증빙자료를 즉시 국회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2016년 미국 출장과 관련해 “아들과 함께 출국한 사실은 있으나 아들은 개인 볼 일이 있어 자비로 미국을 방문했던 것”이라며 “미국 도착 이후 후보자와 따로 움직였고 한국 입국 날짜도 서로 다르다”고 해명했다.

일본 출국에 대해서도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사전 휴가 신청 후 자비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며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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