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락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율이 한주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근소히 높은데다가 수도권과 중도층의 여론도 나빠 초대 내각 인사 논란 여진이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급락하며 한주만에 국민의힘이 다시 선두를 회복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이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4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 하고 있다(긍정평가)’는 43%,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는 44%로 나타났다.
지난주 8%포인트 급락했던 긍정평가는 이번주 1%포인트 미세 반등했고, 부정평가도 1%포인트 내렸다.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 10%)는 12%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긍정 21%, 부정 66%)의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서울(40%, 51%)과 인천·경기(40%, 48%) 등 수도권의 부정여론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56%, 29%)과 대구·경북(57%, 26%), 대전·세종·충청(46%, 39%)에서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77%)과 보수층(67%), 60대 이상(57%)에선 긍정평가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9%)과 진보층(70%), 40대(60%)에선 부정평가가 각각 높았다.
중도층에선 긍정평가 38%, 부정평가 50%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지난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논란 등 초대 내각 인사 파동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직무 부정평가 이유 1순위는 지난주 인사가 가장 높았지만, 이번주에는 다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35%)’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인사(14%)’, ‘독단·일방적(7%)’ 순이었다. 긍정평가는 ‘공약 실천(11%)’, ‘결단력·추진력·뚝심(8%)’, ‘대통령 집무실 이전(7%)’ 등 순이었다.
갤럽은 “지난 주말 사이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이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또다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적합하다’는 응답이 30%,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37%였다.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 후보자 지명 직후인 4월 첫째주 조사에선 적합 38%, 부적합 22%로 긍정 평가가 높았지만 3주 동안 부적합 여론이 꾸준히 증가했다.
‘부적합’ 의견은 30대(38%), 40대(48%), 50대(47%)와 서울(43%), 경인(41%) 등 수도권과 호남(50%), 충청권(35%), 민주당 지지층(59%)과 진보층(57%)에서 높았다. 중도층도 적합(29%) 의견보다 부적합(35%) 의견이 많았다.
‘적합’은 TK(44%)와 PK(41%), 60대(48%)와 70대 이상(41%), 국민의힘 지지층(50%)과 보수층(46%)에서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0%, 더불어민주당 37%, 정의당 4%, 기타 정당 2%순이었다. 무당(無黨)층은 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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