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늘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애국선열들의 살신구국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우리 후손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상하이의거 제9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 공동체를 ‘함께 잘 사는 나라’, ‘정의롭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엄중한 책임도 우리들의 손에 주어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단행하신 상하이 의거는 평생을 조국독립을 위해 살아오신 윤봉길 의사님의 피 끓는 마지막 투쟁이었다”며 “당시 의사님의 상하이 의거는 오랜 시간 풍찬노숙으로 사기가 떨어졌던 독립운동가들에게 무엇보다 큰 용기를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상하이 의거로 한데 뭉쳐서 다시 일어섰다”며 “초대 부통령이셨던 이시영 선생님께서는 ‘우리 임시정부가 갓난아이라면, 윤 의사는 물속에 빠진 갓난아이를 위험을 무릅쓰고 구해놓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 의거를 계기로 장제스 중국 총통은 임시정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했고 카이로회담에서 한국의 자주독립을 적극 지지해줬던 것”이라며 “스물다섯 청년의 비범한 용기가 일제강점기의 칠흑 같은 어둠을 걷어내고 조국 광복의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상하이의거 90주년을 맞아 더 많은 국민들께서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나라 사랑 체험 박람회’, ‘매헌 서예 교실’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미래 세대가 조국과 민족을 위하는 의사님의 숭고하고 강인한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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