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9일 콜린 크룩스 신임 주한 영국대사를 예방을 받고 양국간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다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크룩스 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이날 자리에는 안 위원장과 크룩스 대사를 비롯해 김태효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그레이엄 넬슨 주한 영국 대사관 정치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크룩스 대사는 “한영관계에 관한 여러가지를 깊이 있게 논의하기 위해 왔다”며 “우리 영국과 한국이 역사, 지리, 경제가 많이 다르지만 민주주의, 법치, 인권, 자유에서 똑같은 가치를 공유한다. 앞으로 더 기회가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영국은) 6.25 전쟁 때 한국을 도와준 혈맹국가 아니겠나”라며 “한국 국민이 영국에 느끼는 감정이 각별하다는 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체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제안해준 한영 프레임워크가 제대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저도 많은 관심 가지고 있다”며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공급망이라든지, 팬데믹 등 여러가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크룩스 대사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다음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처음 FTA를 체결한 것을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재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무역, 녹색 성장과 중소기업을 도울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할수 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공급망에 대한 많은 관심 가지고 있다. 영국과 한국이 공급망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왔는데,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자유를 중요시하는 미국·영국·한국 같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해 앞으로 협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 제제에 동참하고 인도적 지원을 해드리는 부분을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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