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제주을 보궐선거 출마 선언…“이재명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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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30일 13시 42분


현근택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현근택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도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현근택 전 대변인이 30일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당) 오영훈 의원이 6·1 지방선거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다”며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도전한다”고 알렸다.

제주 출신인 현 전 대변인은 “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제주4·3사건 때 희생됐다”며 자신이 제주4·3사건의 유가족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흙수저’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제주의 척박한 중산간 지역에서 농사짓는 집에서 2남 3녀 중에 막내”라고 소개했다. 그는 “대학에 가서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쉰 적이 없다”며 불우했던 가정환경을 전했다.

이어 정치 입문 과정도 설명했다. 현 전 대변인은 “민주당을 위해 일해 왔다”며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추 대표 아들이 문제가 됐을 때 다들 만류했지만 끝까지 변호했다. 덕분에 고발당했고 아직도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해찬 대표 때는 법률위 부위원장으로서 당내 법적인 문제에 대처해왔다”고도 했다.

이재명 상임고문도 언급했다. 지난 대선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던 현 전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대변인이었다.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다”며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는 소환장과 수북이 쌓이는 고발장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전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겠다”며 “청와대를 국방부로 이전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것이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 검찰을 장악해 정치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일방 독주를 막고 정치보복에 맞설 사람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지키겠다.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71년생인 현 전 대변인은 제주제일고를 나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했다. 1997년 공군 학사장교 전역 후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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