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NSC보좌관 방한해 北도발 동향 정밀 점검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03시 00분


정상회담 사전답사팀으로 입국
핵실험 포함 北상황 브리핑 받아
바이든,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검토
尹, 6월 나토정상회의 참석 검토

한미 정상회담이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운데 미 측 사전답사팀이 지난달 말 방한 당시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 도발 가능성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당국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인 이달 초중순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 관련 동향을 정밀하게 점검한 것. 백악관은 한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 공장 등 복수의 기업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 측 사전답사팀은 애덤 패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사진)을 중심으로 우리 정부로부터 북한 상황을 브리핑받았다고 한다. 특히 북한의 예상 도발 시점과 관련해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 보좌관은 바이든 정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이번 정상회담 관련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4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의 미국 방문 당시에도 패러 보좌관이 면담 자리에 배석한 바 있다.

백악관 측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에 비무장지대(DMZ)나 판문점 방문 등은 아직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에 관련 정보 공유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북한이 ‘중대 도발’에 나서거나 핵위협 등이 가시화될 경우 단호한 대처 메시지를 내기 위한 상징적 장소로 보고 일정에 언제든 포함시킬 가능성은 있다.

백악관 측은 이번 방한에서 한미 동맹 강화, 중국 견제, 한미 경제 협력 메시지 등에 우선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첫 아시아 순방지인 한국에서 연설을 통해 ‘대아시아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부분. 정부 다른 당국자는 “미 측이 복수의 한국 기업 방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는 차원에서 2곳 이상의 기업을 상징적으로 찾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아직 정부 출범도 하지 않아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일단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美nsc보좌관 방한#北도발 동향 정밀 점검#애덤 패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