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체통 지켜야” vs 국민의힘 “검수완박 대가 치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11시 15분


여야, 6·1 지방선거 총력 돌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청주=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청주=인수위사진기자단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승패에 따라 새 정부 초기 순항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정조준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체통을 지켜야 한다”며 “임기 시작이 1주일 남았는데 정부 출범 준비는 팽개친 채 팔도를 유람하면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사진 찍고 밥 먹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진실한 사람을 찾아 헤매다 결국 선거도 국정도 실패했던 전직 대통령의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선거 끝난 지가 언제인데 어퍼컷 세리머니인지 뭔지 아직도 국민을 향해 주먹질하고 다니는 것은 정말 어울리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선거운동이 아니냐고 묻지 않겠다. 그렇게 해서 국민 화합이 되겠느냐”며 “낮은 당선인 지지율이 걱정이라면 철석같이 약속했다가 벌써부터 슬그머니 뒤로 빼고 있는 공약이나 철저히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그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선출된 후보들이라 각오가 더욱 새롭다”며 “철저한 반성을 다져서 혁신 지방자치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자치분권 확대와 지역 대전환으로 골고루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불안한 윤석열 정권의 독선으로부터 지방자치와 민생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해 날을 세우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수완박이 이재명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게 어떤 방패막이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민심을 저버린 입법 쿠데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하게 박살나는 ‘지민완박’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정권 교체기에 이렇게 할 말이 많고 정쟁을 일으키는 전임 정부를 본 적이 없다”며 “민주화 이후 10년 주기로 정권이 교체되던 관례를 깨고 대통령 선거에서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민주당은 아직까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민을 거스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심의 분노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덮칠 것이다. 민주당의 폭거는 꼭 큰 대가를 치를 것이고 이번 지방선거가 첫 번째 심판의 장”이라며 “검수완박에 대한 모든 책임과 비난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과 사이좋게 짊어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그는 “광역자치단체장 대진표가 완성됐다.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입장은 명확하다”며 “향후 4년간 윤석열 정부에서 중앙 정부와 호흡을 맞춰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들을 국민들께 추천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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