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에 “안보 문제로 인해서 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심도 깊게 검토해서 어떤 결론을 낼지 깊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면밀히 따져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것. 이어 박 후보자는 “이미 배치된 사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개선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성주에 임시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게 먼저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는 북핵 대응 차원에서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 박 후보자는 아들이 국내에서 불법인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캐나다 소재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합법적 기업”이라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제기되고 논란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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