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윤석열) 정권이 지나고,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로 다시 갈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입장에서 정부는 임차인인데 임차인이 임대인 동의 없이 집을 마음대로 고치면 되겠느냐”며 “청와대에 다시 못 갈 이유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유로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윤석열 당선인의 말에 대해 “조선시대 왕릉도 아니고, 국민 입장에서 대통령이 떠난 청와대를 보고 싶겠나”라고 했다.
동시에 윤 당선인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송 후보는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는데, 군인이 총 들고 있는 공간이 훨씬 요새처럼 소통을 차단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검찰 독새 시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맞붙기 보다는 윤 당선인을 직접 겨냥하는 쪽으로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나아가 윤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씨까지 공세 범위를 확장했다. 송 후보는 “김 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엥서 한 행태라든지 (윤 당선인이) 당선인이 되자 마자 ‘쩍벌남’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벌써부터 ‘건방기’가 보인다”라며 “국민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균형을 잡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전날 김 씨가 반려견을 안고 서울 한남동 외교부 공관을 둘러보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 배우자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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