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방선거보다 더 주목받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고문은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인천 계양을 출마가 거론된다. 계양을은 송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실제 이 고문이 출마를 결심한 뒤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초선 의원이 되지만 정치적 파괴력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대선 후보였던 이 고문을 중심으로 친명(친이재명)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고문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할 경우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당 내부에선 이 고문의 출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저는 일관되게 이 고문이 지난 대선 때 얻었던 1600만 표 이상의 국민의 마음을 이번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 형태는 어떤 식으로 할 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고문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나온다. 조응천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당장 6월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 전국의 취약지를 돌면서 지원 유세하는 게 그나마 의미가 있고, 지난 대선 때 자신을 선택해 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사퇴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설이 나온다.
일단 안 위원장은 출마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출마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이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원내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남 분당갑은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이 자리 잡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김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곳으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곳으로 평가된다.
실제 안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한 뒤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대선 당시 윤 당선인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안 위원장이 원내에 진입한 뒤 당내 기반을 다져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윤 당선인의 의중을 뜻하는 ‘윤심(윤心)’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안 위원장이 민주당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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