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안철수 계양을 출마론은 너무 나간 발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4일 07시 43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한 인천 계양 출마론은 너무 나간 발언 아니냐.”

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안 위원장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에 안 위원장의 출마를 거론한 몇몇 의원들의 주장은 도의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주변에서는 안 위원장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를 경기도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질 경우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소속 의원들이 사리사욕보다 대국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안 위원장이 출마하길 기대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당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안철수와 김은혜의 맞바람이 불면 경기도에서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분당갑에는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이 입주하고 있어 인연도 깊다는 것.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도 안 위원장의 대선 기여 등을 감안해 당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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