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일정을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시나 반대만 하는 민주당이 연일 윤 당선인 지방일정에 볼멘소리한다. 선거 개입이라는 엄청난 소리까지 서슴지 않고 한다”며 “그정도 해라.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당선인을 보고 싶어 하는 분이 많고, 대선 공약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 절박한 마음에 당선인도 시간 쪼개 지방 일정 잡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GTX,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반대하는 거라면 당당하게 얘기하시고, 동의한다면 당선인 행보 응원해달라. 그게 지역주민을 위한 도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정은 지난 (2018년)지방선거 지방선거 전날 있었던 미북 정상회담이 대표적 사례다. 한동훈 청문회를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9일로 법정시한을 넘겨 진행하는 것 또한 문제 있는 일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6·1 지방선거와 치러지는 보궐선거의 승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안 지나치다”며 “보궐선거 치러지는 7개 지역 공전 작업을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성남 분당, 경기도민에게 어떤 진정성도 갖지 않고 정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윤 당선인 공약이 후퇴한 데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이 대표는 “병사 월급 (이병) 200만원에서 2025년까지 (병장 20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조정된 건 인수위가 문재인 정부의 적자 재정 세부사항을 보고 내린 고육지책이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여가부 폐지’는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협조 안 할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우리가 시도조차 안 한 건 아쉽다”며 “여가부 폐지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도 지방선거 이후 당정 간 협의해서 추진 여부 판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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