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 계양을 출마설 묻자 “큰 인물일수록 ‘험지’ 권유 맥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2022.5.4/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은 이번 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분당갑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안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안 위원장에게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냐는 질문에 “공관위가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이번 주까지 국회의원 보선 공천이 마무리돼야 후보 등록 등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윤상현 6·1재보선공천관리위원장과 합의한 것은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공천을 마무리) 하자는 것이다. 그 일정을 참고해서 역산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지난 최고위 직후에 이번 선거는 전략공천 활용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며 “특정 지역과 결부해 말한 것은 아니고 이번에는 시기상 모든 지역에서 경선을 못 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한 것인데 관심 가는 인물과 결부해 생각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 안 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보선 출마를 언급하는 데 대해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어제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했는데 누구와 상의하고 한 얘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큰 인물일수록 험지 출마를 권장받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분당구 수내동 주민인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기반이라고 추켜올리던 성남 분당구를 버리고 계양을에 출마한다면 그야말로 이례적인 상황이고 보신주의적인 출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