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농촌진흥의 새 시대는 농업 근로자들의 사상 의식 수준 제고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모든 농업근로자들에게 “애국 농민들의 투쟁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촉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물질적 포상’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대중의 애국적 열의와 사회주의 경쟁’이란 논설에서 “사회주의 경쟁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을 가속화해가는 데서 강력한 무기”라며 경쟁 열풍을 세차게 일으킬 것을 촉구했다.
신문은 그 방안 중 하나로 ‘총화와 평가사업’을 잘할 것을 제시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새로운 전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투쟁을 더욱 힘 있게 벌여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며 “실적을 놓고 평가 사업을 공정하게 잘해야 대중의 사기를 부쩍 높여주고 경쟁 의욕과 승벽심을 고조시켜 과업 수행에 더 잘 참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평가 사업에서 ‘정치적 평가’와 함께 ‘물질적 평가’를 잘 배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사회에서 노동에 대한 물질적 평가는 대중이 주인다운 자각을 갖고 열성과 창발성을 남김없이 발휘해나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물질적 포상’을 언급한 건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사상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상전 강화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 이채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현재 주민들에겐 자본주의 사회가 사람을 ‘물질적 욕망에 의해 지배되는 돈의 노예’로 만든다며 그 폐해를 설파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론 ‘물질적 보상’ 없인 굴러가지 않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북한은 작년에 주요사업으로 진행한 평양 1만세대 살림집(주택) 건설과 관련해서도 매달 총화·심의를 거쳐 성과에 따라 ‘물질적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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