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관영매체를 통해 ‘가물 방지 투쟁’에 나선 농업부문 일꾼과 근로자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자연의 도전을 물리치고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무조건 점령할 비상한 각오’로 분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각지 농촌들에서 가물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전개, 성(省), 중앙기관들도 적극 합세’란 1면 기사를 통해 “사회주의협동벌이 가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투쟁으로 세차게 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황해남북도·평안남도·함경남도 등 각지 농업부문 일꾼과 근로자, 공장, 기업소 일꾼, 종업원, 가두 인민반원이 “견인불발의 노력으로 난관을 타개하며 귀중한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한결같이 떨쳐나섰다”며 양수설비 배치, 물 운반수단 동원, 물 원천 확보사업,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한 조직사업 등이 진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많은 성, 중앙기관들도 가물피해를 받을 수 있는 지역들에서 그곳 일꾼들과 근로자들의 투쟁에 적극 합세하고 있다”며 거의 모든 간부와 일꾼이 가뭄 투쟁에 나섰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알곡 생산구조 전환을 꾀하면서 농업 부문을 분발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농번기 최대과제로 ‘가뭄 피해’를 연일 언급하고 있다. 여기엔 강수량 부족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올 4월 기온은 평년보다 2.3도 정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44% 정도에 불과했다. 5월에도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노동신문이 이날 농업 관련 기사를 1면에 배치한 것도 그만큼 가뭄 피해 방지가 중요하단 의미로 풀이된다. 신문은 지난달 말에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가뭄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미리 막자’는 기사를 통해 농업 근로자들에게 가뭄 대비를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5면에선 기상예보를 전하면서 농업부문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신문은 “4~9일 기간에 전반적 지역에서 가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견된다”며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이상기후 현상의 영향을 극복하는 게 올해 농사의 성과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란 걸 명심하고 가물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우며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도 가물과의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해당 지역들에선 센바람과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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