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서 한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다’ 발언에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얼평(얼굴 평가) 후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도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김동연 후보의 저급한 인식에 충고한다. 도지사는 막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발언은 여성정치인을 능력이 아닌 얼굴로 평가한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여성을 위한다’니,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니 하면서도 공당의 후보를 향해 얼평을 하며 능력을 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여성비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여성단체 출신 여성의원들은 ‘피해호소인’이라는 신조어로 가해자를 비호했고 대선후보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욕설을 형수에게 했다”며 “바로 그 대선후보의 계승자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민주당 아저씨들의 ‘멱살’은 언제쯤 잡을 것인가. 민주당 선배들처럼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으며 기회주의의 길을 가는 것인가”라며 “여성에 대한 민주당의 이중잣대는 백서로 만들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뉴스1앞서 지난 2일 김 후보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은혜 후보는) 대변인이라고 언론에 많이 알려지신 분”이라며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김은혜는 지금껏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왔다”며 “여성 정치인이지만 여성임을 강조한 적도 없다. 가산점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받지도 않았다.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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