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마친 후 본관 테라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퇴임까지 3일을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전·현직 비서관급 참모진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다.
마지막 주말만을 남겨둔 만큼 청와대 내부 정리와 양산행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정부 5년간 대통령을 보좌해 온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과 가벼운 다과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퇴임 준비 일정 중 하나로 청와대 전·현직 직원들과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직접 전현직 참모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포를 풀며 그간 고생해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에는 임기 마지막 정기 국무회의를 앞두고 국무위원·장관급 3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전직 총리·장관들과 오찬을 가졌다.
오는 10일부터 완전 개방되는 청와대도 퇴임이 다가옴에 따라 이미 문 대통령과 직원들을 떠나보낼 준비를 마친 상태다.
청와대 내부 전산망은 이미 끊긴 상태로 문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모든 보고가 수기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구내식당 또한 지난 4일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용산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의 퇴근길과 양산행이 어떤 모습일지도 주목된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9일 오후 6시 문 대통령은 관저에서 김정숙 여사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을 열고 걸어서 나오실 예정”이라며 “청와대 정문 오른쪽 편 분수대에 많은 분들이 퇴근길 마중을 올 것 같아 문 대통령이 내려가시면서 인사도 하고 짧게 소회도 밝히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0일 오전 10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로 향할 예정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문 대통령의 이날 동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30분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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