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될 취임식에서 돌출 무대까지 걸어 내려와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할 예정이다.
이도훈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홍익대 교수)은 6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식 무대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회에 마련된 취임식 무대는 큰 단상과 야외 객석 쪽의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가설 무대로 구성됐다. 이 감독은 “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돌출 무대는 처음”이라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는 당선인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번 무대 연출의 콘셉트는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그칠 수 있지만 여럿이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했던 발언이다. 이 감독은 연예인 없이 진행될 이번 취임식은 어린이, 청년, 사회적 약자 등이 노래와 춤, 연주로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국가는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 씨가 부른다. 이 감독은 “공고를 졸업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독학으로 꿈을 이룬 세계적인 성악가”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취임사는 25~30분 길이가 될 것이라고 이 감독은 전했다. 그는 “취임식의 꽃은 취임사”라며 취임사가 ‘주(主)’라면 자신이 마련한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은 취임식의 ‘객(客)’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002 월드컵,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경험한 대형 이벤트 전문가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의 드론 쇼를 계획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취임식에서도 대형 LED를 동원하고 싶었으나 예산문제도 좌절됐다고 말했다. 대신 “IT 강국 이미지를 살려 XR(확장현실) 기술을 사용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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