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이제 며칠 후면 방역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새 정부가 이어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방역인 만큼, 정쟁이 끼어들 여지는 한 틈 있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울청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이자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지막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채본부(중대본)을 주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 변이가 생길 가능성, 계절적 요인에 의한 재유행 가능성을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전문가들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한다. 지난 2년 반 동안 전문가들의 이런 경고를 가볍게 여겨서는 결코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방역 정책에 대해 함께 검토하고 고민해왔기 때문에 다음 정부에서도 잘 대처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며 “공직자 여러분께서 중심을 잘 잡고, 어렵게 되찾은 일상의 행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총리는 “일부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일상회복이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러나 객관적 수치만 보아도 우리의 방역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인구대비 누적사망률 0.04%, 누적치명률 0.13% 모두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의 GDP를 100으로 볼 때, 지난해 우리의 GDP는 103.1을 기록하여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을 능가했다”며 “이 모든 것을 전면적 봉쇄 없이 이루어낸 것도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결코 자만해서는 안되겠지만, 근거도 없이 우리 스스로를 폄훼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제가 오늘 회의를 주재하고 있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정세균 총리님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 정말 많은 선배 동료 여러분들, 또 국민들과 한마음이 되어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며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했다.
또 “정부가 총력을 다해 대처해 왔다고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금까지 2만30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고, 특히 백신접종으로 인한 피해자도 있다. 장기간 계속된 방역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고, 또 이들이 맞은 경제적·심리적 타격이야말로 우리 공동체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국민들께, 그러면서 지금까지 협조해주신 모든 국민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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