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출마여부에 “내가 安과 긴밀한 소통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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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6일 09시 41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 여부를 두고 “제가 안 위원장과 긴밀한 소통을 하겠는가”라며 “알려줘도 저한테 마지막에 말해주실 거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위원장이 오늘 분당갑 출마 선언을 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안 위원장 측으로부터 직접 들은 바는 없지만 들리는 말을 종합하면 “(출마 선언을) 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단수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열려있는 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우선 출마 선언을 하고 나면 당에서 경쟁력을 판단한다. 다른 후보들과 놓고 경선을 치러볼 필요도 없을 경우 단수공천한다”며 “전략공천은 애초에 이 동네는 신청받은 사람 중에 뛰어난 사람이 없어 새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갑 지역 출마 선언을 한 박민식 전 의원보다 안 위원장이 월등하면 단수공천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분당갑에 출마할 경우 대항마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내보낼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만약 안 위원장이 당선된 후, 내년 당 대표까지 도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제가 넘겨주고 싶다고 넘겨주는 것도 아니고 넘겨주기 싫다고 안 넘겨주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안 위원장에게 깃발을 넘겨주는 상황이 된다고 하면, 그날은 재미있지 않겠냐. 그런데 그거야말로 잘해야 된다”고 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원구성 재논의’ 민주당에 “눈에 뵈는 거 없어”
이 대표는 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했던 원(院) 구성 합의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눈에 뵈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왜 이러나 싶다. 국회 운영의 틀을 깨려고 하는 거 같은데 우주의 기운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 자리는 양보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한만큼 되돌려받을 거다. 본인들이 다수 의석이라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야 극한 대립에서 여당이 소수당이어도 동원할 수단은 많다”며 “예를 들어 가장 먼저 이야기 나오는 게 대통령 거부권 행사다. 그 권한을 민주당이 사용하도록 만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입법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입장에서는 집권 후 민주당을 배려한 측면이 있다. 선거 끝나고 나서 원래 모든 여당이 구성되면 정부조직법 정도는 순탄하게 처리하는 게 관례다. 그런데 민주당이 얼마나 거세고 드세게 처리했으면 우리가 정부조직법을 입법 안 하고 장관 임명을 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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