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정찰기 ‘ARES’ 지난주 한반도 상공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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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6일 18시 28분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가 지난달 2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가 지난달 2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미국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가 지난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미 방산기업 L3해리스 테크놀러지가 개발한 미 육군의 ‘공중 정찰·전자전 체계’(ARES·Airborne Reconnaissance & Electronic Warfare System) 항공기가 지난달 17일 일본 오키나와(沖?)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됐으며, 열흘 뒤인 27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소식통은 “ARES의 미 본토 외 배치는 일본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 출격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 자료를 보면 당시 ARES는 한반도 서부 지역 상공을 따라 북상한 뒤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 상공부터 강원 지역 북부 및 동해 상공까지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했다.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 뉴스1
미 육군의 차세대 정찰기 ARES (L3해리스) © 뉴스1
ARES의 이 같은 비행궤적은 가데나 기지에 배치돼 있는 다른 미군 정찰기들이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할 때도 볼 수 있는 것이다.

ARES는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 봉바르디에의 비즈니스 제트기 ‘글로벌6500’ 기종을 기반으로 만든 미 육군의 최신 정찰기로서 작년 8월 첫 실증 비행을 수행했다. L3해리스에 따르면 ARES는 고도 4만피트(약 12㎞) 이상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미 육군은 ARES의 강화된 정보·감시·정찰(ISR) 수집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RC-12X ‘가드레일’ 정찰기를 대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가드레일’은 현재 주한 미 육군도 운용 중이다.

이와 관련 L3해리스는 이달 4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ARES가 최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 내 육군 임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에 앞서 한반도 서해 일대를 중심으로 감시·정찰활동과 탄도미사일 방어 전력의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미군은 현재도 한반도 일대에서 강화된 감시·정찰활동과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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