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식, 카퍼레이드 없이 어린이-청년-약자가 주인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7일 03시 00분


“취임사에도 약자의 꿈 실현 반영”
공고출신 성악가 연광철이 애국가
외빈 300여명… 中선 왕치산 참석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연예인 등 유명인을 내세우지 않고 어린이와 청년, 사회적 약자를 주인공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직후 청와대로 이동하며 펼쳤던 카퍼레이드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20대 대통령 취임식은 국민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미래를 그려보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년, 소외계층인 약자들의 꿈을 출연진, 프로그램, 무대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윤 당선인의 평소 철학을 반영해 무대를 꾸렸다는 설명이다.

취임식 행사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 4만 석 규모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2만4000석은 국민 초청석이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11시 시작되는 본행사에서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함께 입장해 ‘국민 희망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애국가는 공고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인 연광철 씨와 다문화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 합창단’이 함께 제창하기로 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단상 앞에 마련된 돌출 무대에 서서 25분여 동안 취임사를 낭독한다. 대통령 취임식에 돌출 무대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취임준비위 측은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취임사에 대해 “자유와 공정, 연대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 따뜻하고 훈훈하며 약자를 위한 나라, 어린이와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식에는 300여 명의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끄는 사절단을 파견한다. 중국에서는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특사 자격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상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방문한다. 이 밖에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 10명이 참석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에서 초청장을 받았지만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尹취임식#약자의 꿈#사회적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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