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8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과 성남 주민들께서는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 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는 분들”이라며 “이를 바꾸려면 분당과 성남, 그리고 경기도의 리더쉽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얕은꾀, 잔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주민을 위해 일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분당뿐만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 출마에 대해 “분당갑 지역은 제2의 고향”이라며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당과 판교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주도해 만들어나갈 수 있는 최적지”라며 “지역이 지닌 인프라와 인재를 활용해 분당의 미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의 12년 장기 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며 “직전 경기도지사와 전임 성남시장들의 추문과 오명, 그 측근들의 부패와 불공정 속에서 도민과 시민의 자존심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분당은 바로 전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며 “역사적으로 쇠퇴했던 도시들이라도 노력하면 뉴욕이나 베를린처럼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도덕적으로 타락한 도시는 모두 도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고문을 겨냥해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의 이익 대신 자기 편 먹여살리기에 골몰하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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