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충원 참배 후 中부주석 등 접견”…文 마지막 일정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8일 17시 43분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마친 후 본관 테라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2.5.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마친 후 본관 테라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2.5.3/뉴스1
8일 청와대 관저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외교 일정 등을 소화하며임기 마지막 날을 마무리 짓게 된다. 이후 10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남쪽 시골로 돌아가 노을처럼 잘 살아 보겠다”(6일 방송된 KTV 인터뷰)는 약속대로 지낼 계획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주말인 이날 9일 있을 퇴임 연설과 외교 일정 등을 준비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참모들과 회의를 진행한다. 또 국립서울현충원, 효창공원을 참배한 뒤 청와대로 복귀해 퇴임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퇴임 연설에서 5년 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일 전현직 비서관급 이상 인사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도 노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일이 저희에게 왔다”며 “사리사욕 없이 있는 힘 다해 일했다”고 말한 바 있다.

9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등을 접견한다. 이후 오후 6시 청와대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청와대를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향한다.

이날 평산마을에는 새 사저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저 진입로 곳곳엔 ‘자랑스러운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끝까지 함께 합니다’ 등의 문구가 써진 현수막이 내걸렸다. 문 대통령이 귀향하는 10일 사저 인근에 5000명 이상의 환영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호처와 경찰은 본격적인 경호 모드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지지 성향 단체인 개혁국민운동본부 30명이 평산마을 회관과 평산삼거리에서, 반대 성향 단체인 정의로운사람들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155명이 평산마을 등지에서 이날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10일에는 평산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를 통제한다. 대신 경찰과 양산시는 통도환타지아 주차장과 통도사 산문주차장에 차량 157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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