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시작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회는 차수변경을 통해 10일 오전 3시30분까지 진행된 뒤 마무리됐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한 후보자 딸의 이른바 ‘스펙쌓기’ 의혹과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한 후보자는 딸의 스펙쌓기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봉사하며 살겠다’며 사실상 고개를 숙였다. 반면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17시간 넘은 마라톤 회의 끝에 인사청문회가 종료됐지만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여야 간사 간 청문회 진행여부를 논의한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추가 보충 질의 후 청문회 종료와 함께 보고서 채택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청문회를 종료하자고 맞서면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결국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추가 보충 질의를 모두 마친 뒤 청문회 회의를 산회하지 않는 대신 이날 보고서 채택 가능성을 감안해 정회하는 것으로 중재했다.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4월19일 국회에 제출돼 5월8일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는) 20일이 되는 날이지만 아직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며 “여야 간사들과 향후 일정을 협의해 알려드리겠다. 오늘이라도 합의가 이뤄질 경우 회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비해서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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