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의 연출을 맡은 이도훈 총감독이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이 무대 백월(back wall)이라고 하는 뒤에 그림”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에 했던 어떤 유명 화백의 그림보다도 훨씬 의미가 있고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일반 어린이들, 초등학생들의 그림을 모아서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표현했다”며 “지난 4월 말에 용산공원에서 어린이그림축제를 했다. 그때 모인 그림들을 이렇게(모아서) 했는데, 저도 원래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긴 하지만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놀랍고 아름답다. 저는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 취임식의 콘셉트에 대해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가 국민들의 소통과 통합, 화합 이런 개념이 담겨있다”며 “슬로건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인데 역대 취임식에 비해 굉장히 잘 정리돼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총감독을 제안한 일화를 소개하며 “만나 뵙고 말씀 주신 게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으로 끝나지만 모두 함께 꾸는 꿈은 실현이 된다. 이루어진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저희가 기획했던 방향은 전문 공연진이나 연예인도 좀 나오고 이런 생각을 했는데 윤 대통령께서 기획을 새로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윤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돼서 이번에는 어린이나 청년들, 아마추어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며 “어제도 리허설을 했는데 굉장히 감동적이다. 어제 리허설을 보신 분들도 다소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으셨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객석 방향으로 길이 나 있는 ‘돌출형’의 취임식 무대에 대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고 더 낮은 곳으로 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표현된 상징”이라며 “(관객석으로) 더 가깝게 가서 취임식을 하는 건 최초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 진행자가 ‘서로 인사하는 순서도 있느냐’고 묻자 이 감독은 “물론이다. 오시면 다들 인사하는 거다. 사실 취임식이라는 것도 결국 다 사람이 하는 거라”며 “다른 특별한 것보다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나시는 것이니까 좋은 분위기로 서로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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