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0일 오후 새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향할 예정인 가운데 마을은 오전부터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경찰은 마을과 2㎞가량 떨어진 통도환타지아 주변에서부터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마을입구부터 사저로 진입하는 마을 안길까지 차량과 사람 통행길을 분리하는 펜스를 설치했다.
마을 입구에는 간이 검문소가 설치돼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마을로 이동하는 외부인들의 소지품 등을 확인하고 있다.
평산마을에는 곳곳에 주민들이 문 전 대통령 귀향 환영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서울에서 왔다는 한 지지 단체는 마을 카페 옥상에 환영 현수막을 걸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경찰이 사전에 나눠 준 출입증을 제시하며 차량으로 마을 안까지 이동하고 있다.
평산마을회관에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문 전 대통령 지지자 30여명이 모였다. 한 지지자는 “문 전 대통령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어젯밤에 서울에서 양산에 내려와 아침 일찍 평산마을에 왔다”며 “5년간 고생많으셨고 이곳에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늘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마을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도사 입구 삼문주차장과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이 임시주차장으로 마련됐다. 주차장에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거리는 약 2㎞로 마을 주민을 제외한 외부인은 이날 걸어서 마을까지 가야 한다.
문 전 대통령은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30분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한다. 이후 오후 3시쯤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에게 이웃으로서 첫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통령 새 사저의 위치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봉하마을과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57㎞)에 위치해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통도사와는 차로 7분(3.5㎞), 고속도로 통도사IC와 10분(5.5㎞) 거리다. KTX가 정차하는 울산(통도사)역에서는 차로 24분(14㎞)가량 떨어져 있다.
총 48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평산마을은 서쪽에 솟아있는 영축산(해발 1082m) 자락에 안겨 있는데 마을 전체가 나지막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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