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취임 첫발을 내디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덕담’ 대신 “걱정된다”며 각을 세웠다.
송 후보는 10일 SNS를 통해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하지 못했다”며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혀를 찼다.
송 후보는 “당선 인사 현수막처럼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끌어 주길 바랐지만, 그 기대는 철저히 짓밟혔다”라며 취임사 어느 구석에도 하나된 대한민국을 찾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선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라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나라를 ‘재건’하겠다니, 대한민국이 망했는가, 전쟁으로 폐허가 됐는가”라며 “‘국가 재건’이란 표현은 박정희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즉 “‘반지성주의’는 파시즘, 매카시즘 등을 해석·비판하는 용어다”라는 것.
아울러 “윤 대통령 취임사 어디에서 국방·안보를 찾을 수 없었다”라며 헌법 66조를 언급, 대통령 책무를 다시한번 공부할 것을 권했다.
송 후보가 소개한 헌법 제66조는 ①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 ②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 ③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 ④행정권은 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정부에 속한다는 것으로 국가와 영토를 수호할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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