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지역구 시민들과 만나는 민생 탐방 투어에 나서며 스킨십을 넓혀갔다. 같은날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천 계양구 계산동 상가 일대와 부일공원 등을 거닐며 시민들을 만난 현장을 공개했다.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소통과 만남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인근에 있던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또 거리에서 호떡을 사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줬다. “다른 사람(관계자)은 안 사주냐”는 한 시민의 지적에는 “내가 사주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말하며 구매한 호떡 1개를 가지고 나눠먹었다.
인근 부일공원을 찾은 뒤에는 벤치에 앉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라는 할머니의 물음에 이 전 지사는 “여기가 이번에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라고 답했다. “(정치에) 관심없다”는 말이 돌아오자 이 전 지사는 “관심 가져야 한다”며 “(정치인이) 지지고 볶고 한다고 모른척하니까 더 지지고 볶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지사는 영상 말미에 “어르신들 자꾸 눈물 흘리시더라. 저도 눈물이 났다. 힘내서 다시 일어서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당에 필요하면 힘든 일이라도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가 매우 어렵다”며 지지자들에 투표를 독려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경쟁한 윤 대통령의 취임식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 또한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협치와 균형이 필수다. 초당적 협치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달라”며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며 ‘잘하기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