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석상에
朴에게 다가가 가볍게 팔짱 끼고
취임식후 차량 앞까지 배웅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부인 김건희 여사도 10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일정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다가가 악수를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각각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90도로 인사한 김 여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가볍게 팔짱을 끼기도 했다. 취임식이 끝나고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는 동안 김 여사가 박 전 대통령을 먼저 차량 앞까지 배웅하기도 했다.
극적인 대비를 준 김 여사의 ‘흑백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첫 일정이었던 현충원 참배에서는 재킷과 스커트, 구두를 모두 검은색으로 맞추고 작은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했다. 참배가 끝난 뒤에는 허리 부분에 넓은 리본이 달린 코트와 구두, 원피스, 마스크까지 하얀색으로 맞춘 차림으로 갈아입고 취임식 현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12월 경력 부풀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5개월 만에 ‘퍼스트레이디’로 등판한 김 여사는 당분간 적극적인 대외 활동보다는 내조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기업인 코바나컨텐츠는 조만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여사가 지난달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고민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봉사 활동이나 문화예술계 관련 비공개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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