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출마? 물도 안든 빈 총이 두렵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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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1일 13시 46분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는 11일 자신의 출마가 추후 수사를 대비하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물도 안 든 ‘빈 총’이 두렵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당 지방선거 선대위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일을 한 게 없기 때문에 검찰·경찰 수사를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자꾸 빈 총으로 사람을 위협해놓고는 자꾸 총을 피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한 게 없으면 아무런 걱정 할 일이 없다”며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그런 두려움을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지 두 달 만에 계양을에 출마한 것은 수사를 의식한 ‘방탄용 출마’라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또 “호치민은 ‘싸울 때는 우리가 유리한 때, 장소, 방법으로 싸워야지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을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자꾸 이렇게 출마를 방해하는 걸 보면 (보궐선거 출마가)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도 했다.

‘지역 연고가 없다는 무연고 출마 지적’에 대해선 “지역 선거를 하면 지역 연고를 따져야겠지만 대통령 전(前) 후보로서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위라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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