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그동안 억울했다. 서울보다 훨씬 더 많은 480조의 총생산 규모와 그 많은 인구로 더 많은 세금을 내면서,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저는 그런 경기도민의 삶을 이제 정상화시키고 복원시켜드리고 싶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10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의 권리’를 가져오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가 국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인구도 많고 총생산도 많은데 예산은 11조밖에 없다.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가져오는 데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한 달간 배낭을 메고 경기도 곳곳을 누볐다는 김 후보는 “책상에 앉아서 행정만 보는 관료가 아닌 ‘현장 전문가’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현장을 나가보니 단연코 ‘교통’과 ‘주거’가 도민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김은혜가 만드는 경기도특별도에서 GTX의 신속한 완공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꼭 해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남부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 차원의 TF팀 구성을 이끌어내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재명 민선 7기 주요 정책 사업들에 대한 계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치적을 위해 소통없이 진행됐던 정책, 권력의 사유화를 했던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고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후보는 “해당 정책이 도민 숙원 사업이라면 먼저 이해 당사자들간 ‘소통’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 김은혜는 어떤 인물인가. 소개해달라.
▶도지사 하면 어떤 사람일까 많이 궁금하실 텐데 도지사는 관료 경험만으로 책상에서 앉아 있는 탁상 행정의 전문가가 아니라 현장의 전문가 그리고 민생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경기도는 그동안 억울했다. 서울보다 훨씬 더 많은 480조의 총생산 보유를 하고 있으면서, 그 많은 인구로 더 많은 세금을 내면서,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저는 그런 경기도민의 삶을 이제 정상화하고 복원시켜드리고 싶다. 그래서 더 이상 교통이 고통스럽지 않고 내 집 마련의 꿈이 있는, 가족과 함께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잘 사는 경기도 그리고 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도지사로 여러분들께 ‘경기특별도’를 안겨드리고 싶다.
- 한 달간 배낭을 메고 경기도 구석구석을 다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도지사로서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해결 과제는 뭐였나.
▶배낭을 매고 경기도를 다닌 건 책상에 앉아 경기도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료와의 차이점이다. 현장에서의 전문가로 경기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었다.
도민들을 만나보니 단연코 ‘교통’과 ‘주거’가 가장 큰 고민이셨다. 먼저 교통에 대해 말씀드리면 GTX A, B, C 노선 연장과 D, E 노선 확장까지 새 정부와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다. 또 경기도 내에서 이동도 어렵기 때문에 순환선인 GTX F 노선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주거는 대표적으로 1기 신도시 재개발, 재건축이 있다. 제가 당시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직접 만나 조속히 추진하는 것으로 확실하게 매듭을 지었다. 규제에 촘촘히 가로막혀서 주차장을 가면 석면 덩어리가 쏟아지고 아파트 벽면이 금이 가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데도 지난 4년간 민주당 정권 하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경기도는 국가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만 하더라도 국가 전체 업체 중에 65% 가까이가 경기도에 있는 이른바 대한민국 혁신의 심장이다. 인구도 많고 총생산도 많은데 예산은 서울보다 11조가 적다. 새로 취임할 경기도지사는 도민의 권리와 이익을 가져오는 데 앞장서는 젊고 역동적인 일꾼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 경기남부의 최대 현안인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한 상대 후보와 차별화된 해결 방안이 있나. 실현 가능한 해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구공항 이전 과정을 보면, 이전 대상지에 대한 각종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지원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중앙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못 끌어왔기에 지금까지 제대로 추진이 안됐던 거다. 그래서 저 김은혜가 추진하려는 것이다. 새 대통령뿐 아니라 국토부장관 후보자와도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이러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다. 도지사에 취임하면 최단시간 내에 정부차원의 T/F 구성을 이끌어내고, 도청에도 추진단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
- 상대편 후보 측에서는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김은혜 후보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부르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동연 후보에 비해 경기도지사로서 그에 부합하는 역량은 뭔가.
▶아바타론이 설득력이 있는가. 저는 김동연 후보가 스스로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고 계시지만 실패한 경제 관료였다고 생각한다. 집 없는 분들에게는 ‘집값 폭탄’이었고 어렵게 집 한 칸 장만하신 분들한테는 ‘세금 폭탄’을 안겼던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를 또 다른 실패의 실험 무대로 만들 수는 없다. 그동안의 제 삶 속에서 제가 실력이 부족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적이 있나 여쭤보고 싶다.
그리고 당시 윤석열 당선인이 충청도를 갔을 때 그때 민주당 이시종 지사가 현장에 함께 참여했다. 이걸 민주당이 선거 개입했다고 말할 것인가. 도지사가 될 사람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지역에 보탬이 되는 건 현장에서 어떻게든 끌어와야 되는 게 기본 자세 아닌가. 이시종 지사를 윤석열 아바타라고 부를 것인가. 김동연 후보가 발목잡기로 경기도를 불안하게 할 후보, 정쟁으로 경기도의 발전을 저해할 후보가 되지 않길 바란다.
- 이재명 민선 7기 주요 정책 사업들을 계승 혹은 개혁할 건지?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일산대교 무료화 등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무조건 경기도민의 시선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적을 위해 소통없이 진행됐던 정책, 권력의 사유화를 했던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일산대교 무료화와 공공기관 이전이 도민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한다면 그 전에 먼저 이해당사자들과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소득같은 경우는 취약계층에게 훨씬 더 많은 복지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민선 8기 도지사로서의 지향점이다.
이재명 전 지사의 보편적 복지가 과연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기초생활 수급자는 훨씬 더 많은 폭으로 늘어났더라. 이재명 전 지사 재임기간이던 2017년에는 2%였다가 2020년에는 2.8%로 증가했다. 전임인 남경필 지사 재임 기간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2%에서 2.1% 정도 정체가 됐었다. 예산 지원은 정말 필요한 곳에 하되, 측근들이 가져가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 경기남·북도 분도론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있는지? 분도론에 대한 입장과, 북부 개발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제일 먼저 중첩된 수도권 규제부터 풀어내겠다. 수도권은 수도권 정비계획, 군사규제, 상수원 규제, 각종 고도제한 등 온갖 규제가 경기도민을 괴롭히고 경기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수도권의 혜택은 전혀 누리지 못하면서 규제만 받고 있는 현실은 그 자체로 불공정이다.
윤석열 새 정부와 협의해서 경기도를 소외시키고 차별하는 수도권 정비계획부터 바로 잡겠다. 수도권 공장총량규제도 폐지해야 마땅하다. 규제 합리화와 함께 경기남부와 북부 각각의 특성을 살려서 경기도 전체를 대한민국의 경제심장, 新경제수도로 키워내겠다.
경기남부 지역은 반도체, 2차전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신산업의 동아시아 전략거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경기북부지역은 3개의 첨단산업 삼각벨트로 만들어서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
-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방안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열린채용’의 불공정 문제 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권력이란 견제가 되지 않으면 반드시 부패한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욕되게 한 행위였다. 대장동, 지역화폐도 마찬가지다. 공통점은 부당이득을 측근들이 가져갔다는 거다. 부당이득은 당연히 경기도민에게 환수가 돼야 한다. 저는 지사가 되면 경기도민이 누려야 할 권리가 박탈된 게 있다면 도민의 편에서 다시 이익을 환수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대장동, 법인카드 등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와 더불어 공직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거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은혜 ‘진심캠프’의 진심을 보여달라.
▶제가 1971년 생이다. 경기도는 젊고, 변화해야 한다. 매번 경기도는 대한민국에 많은 기여를 하면서도 그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출근하려면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야 하고 출근도 하기 전에 데친 시금치가 되고 퇴근하면 밤 늦게 집에 들어간다. 심지어 애인하고 헤어지는 장소도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장소로 잡아야 한다. 이런 고충을 덜어드리고 싶다. 청와대와 기업, 국회의원일 때의 다양한 현장에서의 조율, 경험을 온전히 경기도에 쏟아붓고 싶다. 진심으로 경기도의 자긍심을 되찾아 드리고 ‘경기특별도’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경기도지사 자리가 누군가의 정치적 재기의 발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경기도를 더 이상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불안한 정쟁의 무대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김은혜는 오로지 경기도민에게만 전념할 것이다.
◆주요 경력 ΔMBC 사회부·정치부 기자 ΔMBC 뉴스데스크 앵커 Δ미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 Δ대통령실 대변인 Δ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 ΔMBN 특임이사 Δ제21대 국회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Δ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Δ국민의힘 대변인 Δ국민의힘 홍보본부 본부장 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주요 공약 Δ중소상공인 코로나 손실보상금 지급 Δ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 Δ신도시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Δ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 Δ24시간 깨어있는 든든 육아 Δ탄소, 규제, 도민 불편 제로 Δ첨단혁신벨트로 일자리 넘치는 경기 Δ청년 공정출발지원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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