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드려야 되는 어려운 분들이 있는 곳이라면, 제가 손이라도 잡아서 위로가 되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가고 싶다.”
10일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평택 쌍용차 현장을 찾았던 일정을 회상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김 후보는 똑 부러지고 당찬 이미지, 여장부라는 인상이 강하다. 김 후보도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내던질 때 ‘철의 여인’을 강조했다.
그래서 김은혜의 눈물은 도민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김 후보는 “사실 평택 쌍용차 일정이 정해졌을 때 보수 정당에서 노조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좀 더 친숙한 분들과 만나는 게 좋지 않겠나라는 조언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평택 쌍용차’ 현장을 꼭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아픔과 눈물이 있는 곳을 꼭 찾아가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현장에 가보니 쌍용차 노사가 13년간 무파업으로 회사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며 당시 방문 일정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공장의 기계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만큼이나 노동자분들에게 아픔은 없었다. 밤일하고 수당을 받을 정도로 일이 밀려야 하는데 이미 오후 4, 5시면 모든 일이 끝난다더라. 식당에서 밤참을 준비하지 못하는 외로움과 우울감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악수를 하니까 구내식당 아주머니가 ‘저희 좀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면서 “노동자들은 회사로부터 해고당할까봐, 이 공동체가 무너질까봐 걱정한다. 같이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분들은 이런 노동자들의 눈빛을 보면서 얼마나 속상하셨겠냐”며 인터뷰 중에도 눈물을 보였다.
구내식당 아주머니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진 거냐는 물음에 김 후보는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현장들도 있지만, 우리가 지켜드려야 되는 어려운 분들이 있는 곳이라면 제가 손이라도 잡아서 위로가 되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가고 싶다”고 답했다.
도지사가 되면 쌍용차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개선안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두 번째 방문할 땐 실질적인 도움을 갖고 가야죠. 말로만 하는 게 아니고요”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평택 쌍용자동차를 찾아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기재부, 산업은행 등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 노조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회사의 회생은 물론 그간 노력이 공동체의 이익으로 승화될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쌍용차가 직면한 현안과 쌍용차의 회생을 위한 도지사로서의 역할과 각오들에 대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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