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활짝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을 두고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캠프 이경 대변인도 윤 위원장을 겨냥해 “그렇게 해맑게 웃을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씁쓸해했다. 윤 위원장은 그간 수차례 김 여사를 공개 비판해왔다.
11일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에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 초청만찬에서 환담을 나누는 김 여사와 윤 위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윤 위원장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활짝 웃었고, 김 여사도 미소를 띤 얼굴이다. 마주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윤 위원장의 페이스북과 당원 게시판 등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프(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가는 길은 배웅조차 안 하고 즐거웠느냐” “국민의힘으로 당적 옮기시길” “아무리 선의로 생각해도 한심하다” “지지자들 가슴에서 피눈물 흘릴 때 웃고 있었던 것이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경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지지한 분들께서 요즘 TV를 못 보겠다고 하신다. 당원들의 마음속은 아직도 말로 다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취임식. 가야하는 입장을 모르는 것 아니다. 무표정하게 있기를 바란 것도 아니다. 다만 그렇게 해맑게 웃을 필요까지 있었을까”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겨냥한 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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