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당선되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한 것을 두고 “이재명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다가 어려워지니 심통 부리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 위원장은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두고 비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방탄용 아니냐는 비난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의 출마는 당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고, (이 전 지사가) 당의 요청에 응해준 것을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를 포함해 8개 광역자치단체 선거에서 승리하면 승리로 볼 수 있다.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과반 승리를 하게 되면 완승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우리는 한 후보자가 많은 부적격 사항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서 임명동의안을 아예 보내지 말아 달라는 입장이었다”며 “야당에 책임 전가를 하는 것 같은데 5년 전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 때 당시 야당이 20일 넘게 끌었던 것을 보면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더 되돌아보고 야당에 역할을 주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취임 일성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는 말씀을 했는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무너진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를 35번이나 강조했는데, 자유는 굉장히 폭넓은 개념이지만, 윤 대통령의 자유는 편협한 것 같다”면서 “모든 문제의 책임을 ‘반지성주의’라고 상대에게 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 사실 그동안 반지성주의의 득을 봤던 건 윤 대통령 본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극화 해소라든가 복지 정책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취임사를 들어보면 그런 데 대한 내용이 전혀 없고 국민통합을 위한 따뜻한 정부의 역할에 대한 말씀도 전혀 없었다”며 “이렇게 자유를 강조하는 분들의 정책 방향을 보면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보다는 ‘돈의 자유’, 자본의 자유만 강조하는 거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110개 국정과제’와 관련해서는 “우선 특징이 뭔지 모르겠다. 없는 것도 없고, 특별히 있는 것도 없다”며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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