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2일 오후 부산 영도구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연안방어 최일선 전력인 해군의 신형 고속정(PKMR·230t급) 4척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형 고속정은 전방 해역에서 용맹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참수리급 고속(PKM·130t급)의 전통을 이어받아 ‘PKMR-226·227·228·229정’으로 명명됐다.
이들 신형 고속정은 노후된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해 연안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으로, 최신 전투체계와 130㎜ 유도로켓, 76㎜ 함포, 소형 전자전장비와 강화된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해 기존 고속정에 비해 화력 및 생존성이 향상되고 임무 수행능력이 강화됐다.
특히 적 수상세력과 근접전투시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12.7㎜ 원격사격통제체계가 탑재돼 함정 생존성이 강화됐다.
신형 고속정 4척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연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후 2개월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된다.
이번에 진수된 고속정 4척이 해군에 인도되면 노후화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는 사업인 ‘차기 고속정사업’(PKX-B Batch-I)이 마무리된다고 해군은 전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후 ‘차기 고속정사업’(PKX-B Batch-II)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진수식은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이길수 기품원 함정센터장 등 함정사업 주요 관계자와 홍문기 HJ중공업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은 주빈 내외가 샴페인을 선체에 깨트리는 행사로, 과거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났을 때 바다신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행한 관습에서 전해졌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신형 고속정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동서남해 최선봉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았다”며 “해군은 이날 진수하는 신형 고속정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언제나 철통같이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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