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 vs 김동연 “말꾼 아닌 일꾼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21시 31분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경기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경기사진공동취재단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는 후보가 아닌 집권 여당 후보가 정답이다.”(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경기지사 선거는 ‘일 잘하기 경쟁이 돼야 한다’ 말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1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는 ‘힘 있는 후보론’을, 김동연 후보는 ‘일 잘하는 후보론’을 내세우면서 치열하게 대립했다. 김은혜 후보는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세일즈하고 몸을 던져야 한다. 자기 정치를 한다고 우아한 척을 하면 도지사의 자격이 없다”면서 “책상 위 줄 긋는 관료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동연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맞서 김동연 후보는 “중앙정부만 바라보는 것은 천수답 행정이다. 경기도는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분명히 설정해야 한다“면서 “남이 써준 말은 누구나 읽을 수 있다. 말꾼이 아니라 일꾼이 필요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후보를 했다.

후보들은 경기도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과 재산세 감면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김동연 후보는 “GTX D·F가 국정과제에서 빠졌다. 공약 파기가 아닌가”라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GTX D·F는 용역에 들어가서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맞섰다. 김은혜 후보는 “공시가격 5억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감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는 31개 시·군의 중요한 재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명심(이재명)’과 ‘윤심(윤석열)’이 아닌 민심을 따를 도지사”를,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문재인 정부 5년의 적폐를 청산하고, 박근혜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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